북한 미사일 발사 도발 실패…엔진 이상으로 폭발한 듯

북한 미사일 발사 도발 실패…엔진 이상으로 폭발한 듯

데일리안 2022-03-17 04:30:00 신고

고도 20㎞ 이하에서 폭발…발사하자마자 실패

이른바 '태양절' 앞두고 北 김정은 체면 구긴 셈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따른 한미의 공조가 강화되고 있다. 사진은 원인철 합참의장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해 환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뉴시스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따른 한미의 공조가 강화되고 있다. 사진은 원인철 합참의장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해 환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뉴시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으나 상승 단계에서 공중폭발하면서 발사에 실패했다. 우리 군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조만간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안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발사 직후인 고도 20㎞ 이하에서 폭발했다. 통상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해 수백~수천㎞ 높이까지 솟구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도 20㎞는 발사하자마자 폭발한 셈이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발이 초기 단계에서 발생한 점을 들어 엔진 계통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서둘러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보인다.


북한은 내달 김일성의 생일인 이른바 '태양절'을 앞두고 있다. 김정은은 이날 발사를 치적으로 내세우고자 했을텐데, 결과적으로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특히 20㎞ 이하 상공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폭발음과 액체 연료로 인한 불꽃이 사방으로 흩어져 평양시민 다수가 이 광경을 목격하고 지상에도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한미의 대응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필리핀해의 에이브러햄 링컨함에서 F-35C 스텔스기가 출격해 서해까지 장거리 시위 비행을 했다는 점을 공개했다. 동시에 사령부는 "북한의 ICBM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지역 및 국제사회에 위협을 가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날 주한미군도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전개 및 재배치 훈련 내용을 공개하며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등에 따라 패트리어트 미사일 운용 부대에서 실시하는 검증 훈련의 강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한미 공조도 강화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서욱 장관이 주한미군 평택기지를 예방해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윌러드 벌레슨 참모장 등과 회동했다고 밝혔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연합사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하겠다"고 확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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